EZ EZViwe

홍천군 축산냄새 저감사업 ‘고삐 죈다’

양돈농가 5곳에 저감제 구입비용 50% 지원
현장 테스트·연구결과 토대 ‘바이오매직’ 선정
시범사업 호응도 높아 내년 본격 확대 계획

김영길 기자  2016.10.14 11:15:37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강원도 홍천군에는 유난히 귀농·귀촌인이 많다. 귀농·귀촌 일번지라고 불릴 정도다. 아름다운 경치와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 홍천군을 들른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홍천군은 환경관리에 민감하다. 축산냄새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홍천군은 이에 따라 축산냄새 저감사업에 들어갔다.
올해는 그 시범사업으로 5개 양돈농가에 냄새저감제를 지원하게 된다. 지난 10일 그 냄새저감제가 동면 노천리에 위치한 선영농장(대표 성선영, 한돈협회 홍천지부장)을 시작으로 5개 농장에 공급됐다.
냄새저감제 구입비용은 지자체에서 50%를 지원하고, 농장에서 자부담 50%를 내게 된다. 사업비 총액은 3억7천만원 가량이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냄새저감제는 서울대 산학협력단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해서, 양돈장 테스트와 다른 지역 농장 사용사례 탐방 등을 거쳐 지앤비솔루션의 ‘바이오매직'이 선정됐다.
성선영 지부장은 “바이오매직을 두달 전부터 쓰고 있다. 냄새가 거의 사라졌다. 인근 주민들이 양돈장 곁에 있는 도로를 지나 밭으로 가는데, 예전에는 얼굴을 찡그리고 지나갔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효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바이오매직을 만난 이후에는 손만 씻고 식당에 간다. 냄새 스트레스에서 해방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구입비용 부담이 커서 저감제 사용에 망설인 것도 사실이다. 이 사업이 무척이나 고맙다. 농가 스스로도 냄새저감에 대한 의식개선을 일깨우고, 실천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홍천군은 올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내년에는 본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내년에는 지원대상을 15개 양돈장으로 넓히고, 지원비율도 80% 수준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성 지부장은 “홍천군이 이렇게 선도적으로 냄새저감 사업을 해주는 것은 다른 지자체에도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천군은 축산에 대한 애정이 높고, 적극적으로 축산농가를 도와주려고 애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