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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수출 1년…의미와 과제는>홍콩시장, 글로벌 전진기지로 안착

‘한우=고급육’ 이미지로 현지 큰 호응
덤핑 판매·미흡한 지원정책 ‘도마위’
한류마케팅 연계…컨트롤타워 필요

김수형 기자  2016.10.14 11: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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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우 수출이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말 첫 수출을 시작한 이래로 올해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졌다. 현재까지 수출된 물량은 약 26톤. 이번 수출은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낳았다. 한우 수출 첫 해 성적표는 어땠을까. 성공적인 면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살펴보았다.

 

◆ 수출 확대 발판 마련
한우 수출을 위해 많은 유통업체들이 뛰어들었다.
수출 이후 ‘한우=고급육’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홍콩 최대 식품박람회인 F&R에 소개가 되고 홍콩 현지 언론사와 미디어를 초청,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한우 쿠킹 클래스 등의 개최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도 했다.
그 결과 홍콩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고 비교적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 소비자들에게 불티나게 팔렸다.
홍콩으로의 수출은 마카오 등 주변국가로의 수출을 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성과를 거뒀다.

 

◆ 덤핑판매·수출지원 문제 해결 과제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보였던 한우 수출도 위기가 있었다.
일부 업체에서 국가 브랜드에 앞서는 지역 브랜드 홍보 활동으로 현지에서 한우 브랜드에 대한 혼돈을 야기시켰고 또한 최고급 쇠고기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전에 덤핑판매로 인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수출 지원 문제도 개선안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수출분과위원회에서 정한 수출 조건을 갖출 경우 한우자조금을 통해 유통비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지만 조건준수에 대한 법적 강제성이 없다보니 유통비를 지원받지 않고 수출을 진행하는 업체를 제제할 방법이 없다.

 

◆ 국가적 브랜드 이미지 정립 필요
한우업계는 한우 수출과 관련, 명품·프리미엄 이미지에 맞는 브랜드 스토리와 높은 수준의 홍보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한우 중 저가육이 시장에 유통되면 고급육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이탈할 가능성이 커 국가적 차원에서 컨셉을 잡고 홍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통일된 브랜드를 사용해 한우에 대한 신뢰를 주고 온·오프라인 홍보와 한류 마케팅을 연계한 높은 수준의 브랜드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첫 걸음을 뗀 한우 수출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선 수출 절차의 엄격한 관리를 통해 일관성 있는 수출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협조가 있어야 하며, 법적 위반 사항이 없는 우수 업체를 선별해 다양한 지원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