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된 정보 이용 결국 사양관리 적용이 관건
현장경험 공유…선진기술 제대로 활용케 도움
“단순한 기술의 선진화로 생각하기 쉽지만 진정한 ICT는 기술과 이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자녀 둘과 함께 운영하는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대원목장.
이곳에서 만난 최문숙 회장은 ICT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기술만 가지고 ICT라 말하는 것은 편협한 의미이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까지, 그리고 수집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까지를 모두 ICT의 범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가축이 보여주는 행동을 센서가 인식하고, 이 인식된 정보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기계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이런 정보를 활용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다. 때문에 ICT에 있어 사람의 역할은 기계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가 ICT융복합낙농협회 초대회장을 맡은 것은 이런 의미를 제대로 알리고, 산업의 발전에 있어 이런 기술이 제대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다.
“어디에서 큰 소리 치고 싶어서 하는 회장이 아니다. 현재 기술만으로 앞세워 농가들을 현혹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농가들 또한 많다. 제대로 된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자는 것이 협회 창립의 목표”라며 “지금까지도 상당부분의 문제점을 돌출했고, 계속 보완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 낙농산업에 있어 ICT는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데이터가 쌓여 통계화되면 현재의 관리시스템 자체가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며, 한국의 실정에 적합한 기술로 ICT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