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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양돈조합 김제FMC는

‘시장 지배력’ 갖춘 패커 가시화

이일호 기자  2016.11.02 10: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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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조합(조합장 이영규)이 표방해온 ‘시장지배력을 갖춘 협동조합형 패커’가 가시화되고 있다. 도드람양돈조합은 제2의 축산물종합처리장인 ‘김제 후레쉬미트센터’ (이하 김제 FMC) 기공식을 지난달 27일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서 갖고 신축에 돌입한 것이다. 도드람양돈조합은 오는 2018년 2월경 김제FMC가 완공되면 안성엘피씨공사와 더불어 하루 6천두 규모의 돼지 도축 및 육가공능력을 확보, 단일사업체로서는 민간기업과 협동조합을 통틀어 국내 최대 돼지고기 생산주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루 3천두 도축·가공…조합원 출하기반 대폭 확대
최첨단 시설·친환경 설계…소비자 요구 적극 부응도 

 

◆조합원 출하수용 두배가까이
총 1천여억원이 투입될 김제FMC는 대지면적 5만2천㎡, 연면적 3만3천㎡의 4층 건축물로 들어서게 된다. 돼지 전용 작업장으로서 안성엘피씨공사와 마찬가지로 하루 3천두의 도축시설을 갖출 예정. 도드람양돈조합으로선 하루 6천두에 달하는 도축 가공시설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도드람양돈조합은 김제FMC 완공에 이어 그 운영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시점을 2021년으로 보고 있다. 이 때가 되면 연간 73만두 수준인 조합원 출하수용 능력(2015년 기준)이 120만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뿐 만이 아니다. 현재 7%인 도드람양돈조합의 국내 원료육 시장점유율 역시 10% 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지배력을 갖춘 패커로서의 면모를 어느정도 갖추게 되는 셈이다.
도드람양돈조합은 조합원 스스로 사료가격에 일정금액을 붙여 출연된 기금으로 조성된 유통판로개척자금을 통해 김제FMC의 사전 시장 확보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진일보한 품질로 차별화
김제FMC에는 조합원 출하돈의 부가가치제고와 품질 유지를 위한 각종 최첨단 설비가 대거 채택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축장으로 쓰이는 해체실의 경우 스팀탕박조와 로봇설비, 급냉터널 및 예냉실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교차오염 최소화와 함께 작업시간도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자동냉장·냉동물류시스템이 운영되는 부분육 가공장은 워킹컨베이어벨트 및 트레이 시스템도 도입,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공정관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산물가공장에는 최신 설비인 돈두 탈모기를 설치, 시간당 200두 작업이 가능할 뿐 만 아니라 2차살균기와 차아염소산수 살균시설까지 확보함으로써 보다 위생적인 고품질의 제품생산을 뒷받침하게 된다.
여기에 완전밀폐식 건축을 통해 냄새의 외부유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건축설계까지, 국내 축산육가공 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수출까지 타진
도드람양돈조합은 특히 김제시에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등 육·해·공 전방의 교통요지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김제FMC가 완공되면 수출에도 더없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드람양돈조합 이영규 조합장은 “진정한 패커란 규모는 물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우리 조합의 판단”이라며 “김제FMC는 도축물량 전체를 자체 가공할 수 있는 시설까지 확보, 지육반출 없이 완제품 형태로 공급이 가능할 뿐 만 아니라 유통단계도 보다 축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양돈시장을 주도하는 협동조합 패커로서 도드람양돈조합이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