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기자 2016.11.02 11:28:55
베링거와 메리알. 이 두 거대 동물약품 기업의 통합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과 메리알은 지난해 말 통합키로 합의하고, 현재 통합작업에 한창이다.
글로벌에서는 이미 전략적 거래를 확정하기 위한 공식합의에 도달했고, 올해 말에는 사업교환 업무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지사 역시, 물밑으로 통합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통합회사 출범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 두 회사 통합은 세계 동물약품 시장 뿐 아니라 국내 동물약품 시장에도 한바탕 판도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품라인업에서 양돈분야에 강점이 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가금·반려동물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이 있는 메리알이 상호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최근 메리알이 내놓고 있는 써코백신, PRRS백신 등을 또 다른 거대 동물약품 기업 세바(Ceva)에 판매했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미국 반려동물 백신 시설은 엘랑코가 인수했다.
이에 따라 세바와 엘랑코는 각각 양돈백신과 반려동물 백신 시장에서 새로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 국내 동물약품 관계자는 “내년 이후에는 두 회사 통합에 따른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시장에서 워낙 인지도가 있는 만큼,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