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경기도 여주에 이어, 용인시에도 축산과가 신설됐다.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임을 감안할 때 용인시의 이번 조치는 권역내 양축농가는 물론 축산업계 전체에 던져주는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자로 기존의 ‘위생축산과’ 를 분리, 축산과를 별도로 설치했다. 신설된 축산과는 김지호 과장을 필두로 모두 4개팀, 14명으로 구성됐다. 용인시의 한 관계자는 “도시화 속에서도 여전히 축산규모가 적지 않은데다 고품질의 안전한 축산식품 생산과 공급,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행정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임을 전제, “더구나 용인시가 말산업 특구로 지정되면서 시장님께서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안다”며 축산과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용인시에서는 지난 1998년까지 축산과가 존재해 왔지만 이후 다른 부서에 흡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시에서는 지난해말 기준 △한우 1만6천976두(228농가) △젖소 3천621두(48농가) △돼지 25만4천473두 (190농가) △닭 391만6천수(110농가)가 각각 사육되고 있다. 권역내 양축농가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용인에서 양돈장을 운영하는 성홍축산 김재경 대표는 “무엇보다 축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게 돼 기쁘다”며 “축산과와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받으며 상생할 수 있는 축산 실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가게됐다”고 밝혔다. 축산업계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일선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축산만을 전담하는 부서가 농업이나 산림부서로 흡수, 그 조직이 축소되고 고유명칭까지 사라지고 있는 추세가 마치 대세처럼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의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축산과’가 설치된 기초자지단체는 24개소, ‘농축산’, ‘축산임업과’ 등 ‘축산’ 과 타품목을 혼용한 명칭의 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34개소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여주시가 지난해 축산과를 신설했으며, 포천과 이천은 기존의 농축산과와 축산임업과를 축산과로 개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