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후대검정사업 꾸준히 참여해 ‘결실’
생산된 후대검정 딸소들 기둥소 역할 톡톡
올 서울우유품평회서 후대검정부문 2위에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젖소후대검정 정액을 혈통을 감안, 계획교배를 통해 체형과 산유능력이 우수한 젖소 만들기에 전념하는 목장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어농1리 511-3번지 북성목장(대표 박승만·38세)은 경산우 62두와 미경산우 45두 등 모두 107두를 사육한다. 미경산우는 어농1리에서 1km 떨어진 모가면 두미리 947번지에서 관리한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차인근) 자료에 의하면 9월 현재 북성목장 1일 유량은 37.1kg·유지율 4.3%·유단백율 3.3%·체세포수 18만4천cell/ml 이다. 하루 평균 2톤100kg을 서울우유(조합원 번호 12038)로 낸다. 두당 평균 305일 유량은 1만728kg으로 2015년 유우군검정농가 평균 산유량 1만289kg보다 439kg 많다.특히 북성목장은 2013년 검정농가의 후대검정사업 참여의무화 이전부터 개량을 앞당기기 위하여 후대검정사업에 참여했다. 2010년도 고능력수정란에서 생산된 첫 후보씨수소를 과감하게 사용한 것이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검정업무를 보는 조미례 팀장은 “북성목장은 당시 서울우유조합을 통해 공급한 후대검정정액 208HO 10237(HK-237)으로 4마리의 후대검정 딸 소를 생산했다. 그 가운데 471호는 현재 3산인데 유량이 305일 보정 1만2천576kg이며 유지율 4.2%다. 유기중 평균 체세포수도 22만2천cell/ml을 기록하는 등 4마리 모두 일반 정액으로 태어난 딸 소 보다 우수하여 북성목장 기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2011년도에도 후대검정정액 208HO 10268(HK-268)을 사용하여 5마리의 딸 소를 얻었는데 그 딸 소 중 493호는 현재 1산으로 유량이 1만1천324kg에 달하는 등 축주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조미례 팀장은 덧붙였다.
북성목장은 지난 7년 동안 후대검정사업에 꾸준히 참여하여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후대검정 딸 소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안성에서 열린 ‘제9회 서울우유 홀스타인경진대회’에서는 후대검정 딸 소(북성 플래멧 H-567. 268호)를 후대검정부문(8부)에 출품하여 2위를 차지했다.
이 젖소는 어미 ‘북성 이미지 플래멧 189호’와 아비 ‘대원 골드윈 윈드브록 567호 ET’사이 2015년 8월 24일생인데 지제가 강건하고 예각성이 뛰어나다.
박승만 대표는 “모가검정회 총무일을 보면서 느끼는 일이다. 국내 낙농가들은 대부분 산유능력에 초점을 맞춰 정액을 선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체형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산유능력이 높은 개체는 체형개량에 나서 경제적인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승만 대표는 “7년 전 부친(박준양·72세)으로부터 대물림을 받아 체형개량을 뒤 늦게 시작했다”면서 “농협 후대검정정액을 매년 10개 정도 서울우유를 통해 이용한다. 올해도 ‘HK-643’ 8개를 이용했다. 물론 씨수소 이름이 없어 검증 또한 안 되어 조심스럽지만 혈통이 좋은 만큼 계획교배를 하면 체형개량과 산유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천시청에 근무하는 김은혜씨 사이 1남1녀를 두고 있는 박승만 대표는 대전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새해에는 낙농관련 최신정보와 지식을 얻기 위해 축산관련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