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유전자 네트워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림 등을 통해 가시화한 시스템이 추가로 제공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 2일 농생명분야 유전체정보 시스템인 국립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 이하 나빅)에 동물 분야의 유전체 정보를 확장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나빅 포털시스템의 동물 분야는 소, 돼지, 닭, 염소, 개의 DNA 유전정보인 유전체(Genome)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생물체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하나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유전자의 상호작용에 의해 반응한다. 이러한 유전자 간의 상호작용을 ‘유전자 네트워크’라고 하는데 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이미 밝혀진 이웃 유전자들의 기능을 통해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의 기능을 예측할 수 있다.
이번 ‘소 유전체 네트워크 가시화 시스템’은 3만여 유전자의 102개 경제형질에 대한 ‘유전자 발현 네트워크’와 ‘단백질 상호작용 네트워크’ 분석 결과, 크게 두 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유전자 네트워크 정보는 기존에 알려진 경제형질 관련 중요 유전자 뿐만 아니라 이웃하는 유전자들과의 관계까지 모식도로 볼 수 있어 새로운 형질 관련 유전자들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응우 동물유전체과장은 “실험을 하지 않고 유전자 네트워크 가시화 시스템을 통해 소의 중요한 형질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 선별이 즉각적으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스템 구축은 국내학술지 ‘한국생명과학회지’에 소개했으며, 특히, 소의 마블링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네트워크 분석법은 국제학술지 ‘국제생물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