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기자 2017.04.26 10:58:41
지난 40년간 국내 동물약품 산업을 주도해 온 우진비앤지가 동물용백신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것도 최첨단·자동화 공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등에 업고서다.
우진비앤지(대표 강재구)는 지난 21일 충남 예산 일반산업단지 내 신공장에서 ‘EU-GMP 백신공장' 준공식을 갖고 동물용백신 시장 진출을 대·내외에 전격 알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홍문표 국회의원(바른정당, 충남 홍성·예산), 황선봉 예산군수를 비롯해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우진비앤지의 ‘백신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축하했다.이번에 준공한 우진비앤지 백신공장은 1만2천㎡ 부지에 제조동과 행정동 2개 동이 들어섰다. 1천980㎡ 최첨단 연구시설도 갖췄다. 특히 백신 생산시설은 1만560㎡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 백신 생산시설은 EU-GMP가 요구하는 규격을 충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체용백신 공장과 비교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첨단 공장으로 지어졌다. 게다가 연간 1억5천만도스 생산물량을 단 5명이 맡아도 되는 자동화 공정을 채택했다. 또한 대량생산, 품질유지, 안전성 등을 확보할 소프트웨어를 갖췄다.
우진비앤지는 이 공장 완성 이전에 이미 백신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우수 인재를 영입해 동물용백신 시장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백신 사업 청사진을 그렸다.
특히 백신 생명력은 기술력이라고 판단, 백신연구소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원천기술 개발과 제품상용화에 힘썼다.
그 결과 PED백신 등 제품개발을 마쳤고, 현재는 축산환경 주문에 맞추어 다양한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PED백신의 경우 국내 기업 처음으로 변이주를 이용해 백신주를 만들어냈고, 특허를 등록했다.
인도와 유럽에 백신기술을 수출하는 등 기술수출 성과도 내고 있다.
동물용백신에 내걸은 브랜드 ‘이뮤니스(IMMUNIS)’는 신이 창조한 면역력·방어라는 뜻을 가진다.
한켠에서는 세계 여러나라 백신 관련 업체들이 백신공장을 방문해 우수 기술과 생산시설을 확인하는 등 향후 수출을 위한 물밑작업도 한창 추진되고 있다.
우진비앤지는 동물용백신 뿐 아니라 인체용백신 시장에도 뛰어든다는 구상을 세워놨다.
우진비앤지는 clear and simple, easy to understand, 그리고 inspired design이라는 세가지 기술적 전략을 모토로 보다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진비앤지는 벌써 2020년 국내 동물용백신 1위, 2025년 세계 동물용백신 10위 기업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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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 재 구 대표
세계 주름잡는 백신 대표기업 만들 것
창립 40주년, 글로벌 기업 도전장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는 “지난 77년 ‘과학축산’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강석진 회장)께서 회사를 차렸다. 올해가 딱 회사창립 40주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장을 보고, 이렇게 최첨단·자동화공장을 짓지는 않았다”며 우진비앤지 활동무대는 세계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2005년 해외시장을 개척한다고 처음 전시회·상담회에 나간 것이 엊그제 같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10여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40여개국에 수출하는 국내 대표 동물약품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과연 우리나라에서 세계적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 계속 고심해 왔다고 말했다.
결국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믿었고, 백신공장 준공을 통해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전 세계 백신산업을 대표하는 우진비앤지를 그려낼 것이다. 우진비앤지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