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축산단체들이 정부에 구제역 백신은행 설치를 ‘2018년 농업법’에 명시하고, 이를 위한 자금 확보에 전념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또 멕시코와 캐나다와 맺은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서 미국에 불리한 기존 협상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농협축산경제리서치팀은 최근 미국 축산관련단체 홈페이지 등을 인용해 현지 축산단체들의 움직임을 소개했다.
미국육우생산자협회(NCBA)의 경우 지난달 15일 덴버 회의에 대표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대응의 문제점과 국제무역 접근성 확대 등의 요구사항을 정부와 의회에 제시했다. 육우생산자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2018년 농업법에 구제역 백신은행 설치를 명시하고 이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설 것도 요구했다.
구제역으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있어 백신은행 설립과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요구의 배경이다. 이들은 까다로운 토지 상속세를 개선하고 공공 토지에 방목을 허용토록 해줄 것도 요구했다.
미국양돈생산자협회(NPPC )도 구제역 백신은행 설치를 명시해달라고 하고 있다. NPPC 협회장은 지난달 초 2018년 농업법에 구제역 백신은행의 설치를 명시하고, 자금 확보 노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지난 2월초 트럼프 정부에 요구한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것을 다시 요구했다.
미국낙농생산자연합회(NMPF)의 경우에는 NAFTA(North American Free Trade Agreement)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NMPF 대표 임원은 최근 워싱턴 의회 NAFTA 재협상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 낙농부문 판로와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NAFTA 재협상에서 멕시코 시장접근과 캐나다와의 교역조건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1990년대 초반 캐나다와 맺은 자유무역협정은 캐나다측 정책 의도로 미국 측에 불리한 조건이 많아 미국낙농생산자연합회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