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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자조금 홍콩마케팅 현장 동행취재<1>

한우, 최고급 쇠고기로…현지인들 엄지 ‘척’

.■ 홍콩=이동일 기자  2017.08.23 11: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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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 홍콩=이동일 기자]


세계 최대규모 식품박람회에 한우 홍보부스
현지바이어들 “화우 대항마로 경쟁력 충분”
“품질 좋지만 균일한 스펙 관리 필요” 지적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와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등 한우고기 수출 관계기관 담당자들은 2017 홍콩푸드엑스포에 참가해 한우고기를 홍보하고, 현지 유통업체를 방문해 한우고기의 유통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홍콩푸드엑스포는 일단 규모면에서 압도했다. 전시관 5층에 자리 잡은 한우자조금 홍보부스<사진>에는 바이어를 비롯한 일반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홍콩푸드엑스포는 세계 25개국 1천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엑스포에서 국내 수출업체 및 현지 협력업체와 연계한 한우 공동 홍보관 운영을 통해 현지 식품 바이어 및 소비자들에게 한우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 및 품질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정보 제공과 아울러 한우 요리 전시 및 한우 시식회, 경품 이벤트 진행을 통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우자조금 임봉재 부장은 “1~3층에는 현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행사를 진행하는 곳이어서 매우 비좁고 시끄럽다. 한우고기의 경우 품질고급화 전략으로 고급 레스토랑이나 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기 위해 별도의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 진행된 시식회에서 한우고기를 맛본 홍콩 소비자들은 연신 엄지를 추켜세우며 한우고기의 맛에 감탄했다.
한 홍콩 소비자는 “한우고기의 깊은 맛에 많이 놀랐다”며 판매처와 가격을 물었고, 현지 판매가격을 들은 이 소비자는 “더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홍콩현지에서 한우고기는 식품매장에서 100g에 200홍콩달러(한화 약 3만원)이상에 판매되는 등 매우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현재 홍콩현지에서 한우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대형 식품업체 Elite의 크리스티 싱 팀장은 “한우고기는 품질 면에서 세계 어느 것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현재 Elite가 직영하는 식당에도 한우고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형 마켓의 고급식품매장 등에도 공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내 한우의 이미지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에서 진행된 한우자조금 민경천 위원장, 대한미국 홍콩영사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콩지사와 한우고기 홍콩현지 바이어와의 미팅에서는 한우고기의 품질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만 스펙이나 냉동육 수입 등의 부분은 좀 더 세심하게 손을 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특히, 그 동안 일본의 화우가 선점하고 있는 홍콩 내 프리미엄급 쇠고기 시장에서 한우가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고 현지 바이어들은 입을 모았다.
홍콩에서 한식당 명가를 운영하고 있는 주상인 대표는 “한우고기가 분명 품질 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스펙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같은 1+등급이라도 1++등급에 가까운 것과 1등급에 가까운 것은 품질에서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지만 소비자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식당에서는 이런 품질 차이는 매우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입업체 cool cool에서는 한국에서 한우가 수출되는 절차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담당자의 휴가 등으로 수출이 몇 주씩 지연되는 사태가 있다. 현지에서는 그 내막을 자세히 알 수 없으니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민경천 위원장은 “담당자가 없다고 도축이 중단되는 일은 없다. 내부 의사소통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 진위를 파악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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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우자조금관리위  민 경 천 위원장


‘세계적 명품’ 한우, 빠른 안착 기대

홍콩시장 높은 호응도 확인
고급육 이미지 실추 없도록
수출 경영체 한마음돼야


한우 수출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지난 18~20일까지 홍콩을 방문했다.
민 위원장은 한우고기 수출에 있어 나름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민 위원장은 “한우고기가 홍콩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를 확인한 것이 이번 출장에 큰 성과다. 앞으로 한우수출의 방향을 판단하는데 좋은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고기 냉동육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우고기의 수출전략은 분명하다. 세계 최고 품질의 쇠고기로 인정받고, 향후 소비대상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름을 알리는 단계에서 우려되는 것은 무분별한 냉동육이 한우의 이미지를 망치게 될까 걱정하는 것”이라며 “일부 업체에서 냉동한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한우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품질이 어느 정도 이상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우고기에 대한 고급육 이미지가 망가지면 가격 경쟁으로는 홍콩시장에 더 이상 한우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기를 위한 이벤트성이 아니라 한우농가와 산업을 위한 기본 바탕에서 수출길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