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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제제 동약 개발, 다시 관심 촉발

‘살충제 계란’ 파동 계기…식품안전 요구 최적부응
시장 잠재력 높아 정체된 동약시장 활력소 기대
업계, 사업성엔 여전히 의문…정부차원 지원 요구

김영길 기자  2017.08.30 13: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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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다시 천연제제 동물약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동물약품 업계는 한때 수출과 함께 천연제제 동물약품을 성장동력의 양대축으로 삼고, 천연제제 동물약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수출이 고속성장세를 내달린 것과 달리 천연제제 동물약품 개발은 경제성 등을 이유로 점점 시들해 졌다.
결국 천연제제 동물약품 개발은 수년 전과 비교해 한발짝 더 나아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동물약품 업계는 “축산현장에서는 천연제제를 원료로 한 보조사료가 꽤 많이 사용되고 있다. 차별화된 천연제제 동물약품은 따로 형성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천연제제 동물약품은 인허가에 따른 시험절차가 까다롭고 그 비용도 커서 시장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최근 살충제 계란을 겪으면서 동물약품 업계의 천연제제 동물약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 달라졌다.
천연제제 동물약품의 시장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다.
예를 들어 닭 진드기 구제제의 경우 동물용의약품으로 정식으로 품목허가를 받아야 시판이 가능한데, 화학제 동물약품으로는 식품안전 등을 찾는 생산자·소비자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농장에서는 화학약품 사용이 원천금지돼 있기 때문에 천연제제 동물약품을 통해 상당한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여러 동물약품 업체에서 천연물질 기반의 닭 진드기 살충제 연구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살충제 뿐 아니라 항생제를 대신할 가축질병 치료·예방 천연제제 동물약품 개발에도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제제 동물약품은 정체돼 있는 국내 동물약품 시장에 활력소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하지만 식품안전이라는 대의에도 불구, 사업성은 여전히 떨어지기는 게 사실이다.  R&D 등에 정부 지원이 뒷받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