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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유가공형 목장…충남 천안시 ‘평안농장’

“유질 향상 위한 위생관리 손쉽게 해결”

조용환 기자  2017.09.01 1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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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삼주실업 물티슈로 착유우 침지 조석으로 소독
간편하고 효과적…경제성도 높아 12년째 사용


농장이름(平安) 그대로 걱정과 탈 없는 안심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낙농부부가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소사2길 100 평안농장 조용기 대표(57세)는 천숙자씨(53세)와 함께 1987년 목천읍 삼성리에서 젖소 2두로 시작하여 2000년 소사리 토지 3천평을 매입하고, 축사(700평)를 건립하여 목장을 이전하기까지 13년 동안 이사를 무려 여섯 번 했다.
지난해는 목장과 붙어 있는 임야 7천평을 구입했다. 부모로부터 토지 1평도 물려받지 않은 이들 부부는 30년 만에 젖소를 30배로 늘리고, 땅도 1만평이나 구입한 억척부부다.
이들 부부는 이날이 있기까지 남모른 고충을 털어 놓았다. 2002년 받은 쿼터량은 530kg으로 적어 이듬해 쿼터 350kg을 매입했다. 하루 생산량은 1천kg 내외로 잉여량은 신선치즈를 만들어 인근 천안휴게소를 통해 100g당 4천400원에 판매한다. 유가공교육은 연암대학 박승룡 교수로부터 2년간 받았는데 2004년 캐나다 퀘벡에서 오전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일 19시간씩 5일 동안 이뤄진 교육은 잊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2007년 유가공영업허가를 취득하고 이듬해 ‘천안피스신선치즈’제품 신고를 해 판매하고 있으며, 상표출원특허까지 취득했다.
이들 부부는 “당일 착유한 신선한 원유를 치즈뱉으로 이송하여 62℃에서 30분 살균한 다음 32℃로 식힌다. 치즈유산균을 넣고 30분간 발효시킨 다음 송아지 위에서 추출한 효소 렌넷을 넣고 응고(커드)시킨다. 자동교반으로 유청을 제거하고, 유청이 제거된 치즈는 찬물로 식힌 다음 소금물에 담가 입맛에 맞춘다”며 스트링치즈 만드는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체세포수 4∼16만사이 양질의 원유 880kg을 남양유업으로 내는데 1등공신은 삼주실업에서 제조 공급하는 ‘방방곡곡 누비라’ 물티슈”라고 말하고 “조석으로 착유 전후에 침지소독을 하는데 ‘방방곡곡 누비라’ 물티슈는 일손이 편하고 위생적인데도 가격은 후침지 소독가격도 안 되어 12년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평안농장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일찍이 받았다. 평당 400원씩 1만5천평을 임대하여 옥수수 광평옥과 후작으로 연맥을 심어 원유생산비도 낮춘다.
춘천농고와 서울여상을 각각 졸업한 이들 부부는 “아들(대현·27세)과 딸(옥현·26세)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 식품영양학을 각각 전공하여 대물림 계획은 없다”며 “만약 대물림을 희망해 오더라도 스스로 터득하는 자세가 없으면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