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구제역 실험’ 이젠 국내서도 할 수 있다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 ABL3 인증
백신효능 평가·바이러스 병원성 조사 가능
구제역방역 기술지원·백신국산화 기여 기대

김영길 기자  2017.09.01 11:22:18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제 국내에서 구제역 실험이 가능해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구제역백신연구센터 내 중대동물 전용 실험실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ABL3 실험실) 인증을 받아 지난달 3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ABL3(Animal Biosafety Level 3) 실험실은 생물학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감염성 물질(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을 실험동물 대상으로 접종하며, 사람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생물안전장비와 물리적 밀폐 조합으로 이뤄진 음압(陰壓) 등을 갖춰야만 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ABL3 시설은 면적 681.5㎡에 멸균실, 동물사육실, 부검실, 부검전실, 훈증실 등 시설이 들어서 있다.
구제역에 감수성이 있는 소와 돼지를 이용한 구제역 실험이 가능한 국내 유일 차폐동물실험 연구시설이다.
소 20마리 또는 돼지 100마리를 동시에 실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안양시에서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안양시에 있던 차폐동물실험실을 2016년 6월에 최종 폐쇄했다.
아울러 김천에 구제역백신연구센터를 세웠고 ABL3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운영, 장비 등 검증과 시설사용 표준지침서 개발 등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 병원성 조사, 구제역 백신 효능 평가와 같은 구제역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들을 구제역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을 완벽하게 차단한 채 안전한 동물 실험시설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소, 돼지 등을 이용한 구제역 연구 활성화를 통해 효율적인 구제역 방역 기술 지원이 가능해지고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