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사이드(대표 유영국)는 지난달 3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구제역 세미나 2017-아르헨티나 경험’<사진>을 열고, 아르헨티나산 구제역백신 효능과 함께 아르헨티나 구제역 방역 성공 사례를 알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의 엠마누엘 레굴리어 박사는 “바고사가 한국에 공급하고 있는 구제역백신 ‘아토젠 올레오’는 고순도, 고함량 항원, 높고 오래가는 면역력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일한 백신주라고 하더라도 백신 효능은 달라질 수 있는데 ‘아토젠 올레오’의 경우 한국 진천주, 보은주 등에 대해 r1값(상관관계)이 높았을 뿐 아니라 중화항체가도 우수해 한국 구제역 발생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레굴리어 박사는 특히 “한국 발생 바이러스를 갖고, 구제역백신을 만든다면 물론 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백신주로서의 적합성, 항원 안정성, 면역지속성 등을 두루두루 살펴봐야 한다. ‘아토젠 올레오’의 O1 캄포스주는 스펙트럼이 넓어 한국 축산에서도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가축방역기관인 국립농식품건강품질청(SENASA)에서 일하는 프란시스코 달레시오 박사는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이후 16년 동안 구제역 발생이 없었다. 이에 따라 비백신 청정지역과 백신 접종 지역으로 구분해 구제역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레시오 박사는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숙련된 백신접종 인력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백신접종에 나서고 있다. 정확한 접종이 구제역 발생을 막는 핵심전략인 만큼, 이 전략이 적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SENASA 동물연구소의 에두아르도 마라데이 박사는 “구제역백신은 고순도이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며 “아르헨티나에서는 시설물, 품목등록, 생물학적 안정성 등을 면밀히 따져서 구제역백신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구제역을 박멸하려면 현재 일제접종과 더불어 농가에서 100% 백신접종이 이뤄지도록 정부의 지도·교육이 필요하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야생 우제류에 의한 전파요인을 차단하면 더욱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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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
구제역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철저 검증 발품 후 아르헨티나산 백신 공급
이상육·노동력 줄일 피내접종 백신 개발 한창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는 아르헨티나산 구제역백신 공급이 국내 구제역 발생 방지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 역시 아르헨티나 구제역백신 경험과 방역정책 등을 공유해 구제역 피해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마련했다”고 피력했다.
유 대표는 “지난 2014년 구제역 사태를 겪으면서 ‘왜 속수무책 당해야만 하나’ 고민하게 됐다”며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인도 등 수많은 나라를 방문, 여러 방면에서 철저히 검증한 끝에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와 손잡고 우리나라에 구제역백신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는 50여년 이상 구제역백신을 생산해 오고 있다. 이 때문에 품질과 안정성 등에서 탁월한 구제역백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유 대표는 백신 효능 뿐 아니라 이상육 감소 효과도 선택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자돈에서도 2회접종이 실시될 경우 이상육이 더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며, “국내에서는 ‘농’ 발생에 의해 패널티가 적용된다. 이것은 백신 접종 기피 이유이기도 하다. ‘아토젠 올레오’는 농이 덜 나오고, 돼지 접종 스트레스도 적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항체가와 이상육에서 농장간 많은 편차를 보인다. 이는 접종방법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가에서는 다소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근육에 2ml 접종 등 보다 정확한 백신 접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사실 ‘아토젠 올레오’는 실험결과 6개월 이상 면역력이 지속된다. 이론적으로는 1회 접종만으로도 방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농장에서는 접종 실패도 전제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2회 접종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의견제시했다.
특히 “케어사이드와 바고사는 이상육을 줄일 방안으로 피내접종용 구제역백신과 피내주사기를 개발 중이다. 내년에는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