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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국 신설 기여·세계수의사대회 성공 개최

대한수의사회, 기자간담회 통해 올 사업 성과보고
반려동물 자가진료 제한 시행…지방 방역조직 강화
처방제 확대·보완…수의·축산업 발전에 기여 평가

김영길 기자  2017.12.26 1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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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대한수의사회가 방역정책국 신설, 자료진료 제한, 세계수의사대회 성공개최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올 한해 다 해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는 지난 19일 분당 소재 수의과학회관에서 기자간담회<사진>를 열고, 올해 수의사회 사업 추진 성과와 향후 과제를 살폈다.
이날 수의사회는 업무보고를 통해 “올 한해 내내 농식품부 내 방역정책국 신설을 향해 내달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진흥과 방역 업무 엄격분리’를 대선 공약에 반영했고 결국 지난 8월 방역정책국이 생겨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방역정책국 신설 이후에는 지방방역조직 강화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수의사회는 “현재 총 350명 지방수의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데, 올해 합격자 기준으로 250여명이 충원 예정에 있다. 아울러 모든 도 본청에는 동물방역과, 시·군에는 동물방역팀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자가진료 제한 역시 상당한 진통 끝에 건져낸 소중한 성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수의사회는 “자가진료가 반려동물 건강과 복지를 크게 해친다고 꾸준히 제기한 결과, 지난 7월부터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해 자가진료 제한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말 열렸던 인천 세계수의사대회는 역대급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수의사회는 “규모면에서 가장 컸을 뿐 아니라 노벨상급 석학 강의 등 내용면에서도 기존 대회를 월등히 뛰어넘었다. 특히 총리, 장관, 전 UN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대회 권위를 확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이밖에 수의사회는 올 한해 가축질병공제제도 추진,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 금지 유지, 수의사 처방제 확대·보완,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활성화, 수의사 면허체계 개선 등 많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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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대한수의사회 김옥경 회장


직선제 통해 제2 도약 기틀 마련할 터


방역조직 안착…인체약 구입 관련법 정비
산업동물 수의사 양성…“할 일 더 많은 내년”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내년에는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현안은 대한수의사회장 선출 방법을 직선제로 바꾸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선제를 통해 보다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젊은 수의사들의 수의사회 참여를 늘릴 수 있다”며 직선제 전환이 수의사회를 제2도약으로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안으로는 수의사들이 보다 쉽게 인체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꼽았다.
김 회장은 “동물병원에서는 인체약품을 많이 쓰는 데, 약국에서는 그 약을 잘 취급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수의사들이 적재적소에 약을 구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관련법 정비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수의사들이 지방수의직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6급 채용, 시·도와 시·군 사이 인사교류, 수당 증액, 수당 국비 전환 등 대안을 제시해 놨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내년의 경우 방역정책국은 물론, 지자체 방역조직이 잘 안착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수의사들의 산업동물 분야 진출 역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이 임상 실습 등을 통해 산업동물 수의사 양성에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대학 교육프로그램 등에서 산업동물 수의사를 양성할 장려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내년에 원헬스 대응, 윤리의식 강화, 공제제도 활성화, 동물간호복지사 제도 적정 도입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