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기자 2018.01.10 13:47:52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닭에서도 고병원성AI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사진>을 갖고, 고병원성AI 발생 현황과 향후 대책을 알렸다.
이날 김 장관은 지난 3일 경기도 포천군 소재 산란계 농장(사육규모 약 19만7천수)에서 신고된 AI 의심축이 농림축산검역본부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AI(H5N6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AI는 전·남북 오리농장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지만, 그 외 지역은 물론 오리 외 다른 가금(닭)농장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 포천 산란계 농장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지역적·시기적으로 매우 예민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수평전파를 막는 것이 이번 고병원성AI 조기종식을 이끌어낼 핵심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김 장관은 앞으로 그 어느때보다 강도높은 산란계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살처분, 일시이동중지명령 등 이미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전국의 산란계 농장에 대해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계란 반출을 허용하고, 지자체에 사전 등록·신고한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 반출을 허용키로 했다.
산란계밀집사육단지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통제단을 배치해 차량 등을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번 AI 바이러스가 병원성이 매우 강하고 전염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 축산농가, 축산관계자, 시·군 공무원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