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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구제역 지속 발생…국내도 위험지대

농식품부, 축종별 간담회서 현황점검·대책논의
올림픽·설 대비 비상체제 유지·특별방역 가동
백신접종 독려책 제안…부작용 대안 마련도 주문

김영길 기자  2018.02.07 1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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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구제역 여건이 개선됐지만, 발생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 지적이다.

특히 올림픽·설 명절에 대비, 보다 철저한 구제역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제역 방역 축종별 간담회’<사진>를 열고,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김대균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은 “지난해 돼지 76.7% 등 구제역백신 항체양성률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과거감염항체(NSP)는 34건으로 전년 180건 대비 뚝 떨어졌다”며 현장 방역여건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O·A형, 몽골 O형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설 명절 등을 틈타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과장은 “이에 따라 농식품부에서는 특별점검반을 투입하는 등 올림픽 기간 비상방역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설 명절에는 전국 일제소독 등 특별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 시·도 방역담당자들이 참석해 구제역 방역 추진사항 등을 알렸다.

강원도에서는 “올림픽 개최 시·군과 경기장 주변에서 상시예찰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앙 방역전문가와 업무를 공조하는 등 올림픽 종료시까지 TF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도축장, 사료업체, 분뇨처리업체 등 축산관계시설에 대해 항원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양돈 계열업체를 대상으로는 백신접종 점검과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고 전했다.

충북도는 “항체양성률이 85% 이상인 전업규모 돼지농가에게 백신구입에 따른 자부담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여러 지자체에서는 돼지에 2가(O+A형) 백신접종, 항체가 우수농가에 인센티브 제공, 백신 접종 변경방법 홍보 필요 등 구제역 방역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한 한우·젖소·양돈 농가에서는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상육 발생, 유량감소, 유·사산 등 부작용이 여전히 적지 않다. 앞으로는 자돈 2회 접종에 따른 많은 금전적 손실이 우려된다”며 부작용을 줄일 백신접종 횟수 감소, 피내접종·엉덩이 주사 등 대안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상육·양성률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무조건 농가가 주사를 잘못했다’라는 편견을 버리고, 방역당국-농가 사이 신뢰 기반의 방역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