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수확 후 버려지는 잎과 줄기 등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사료가 한우 농가의 소득 증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8일 전국 6개 농가 한우 148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 현장 실증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감자 부산물을 먹인 한우의 도체 등급이 향상되어 1마리당 20만원의 소득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상된 등급 성적을 수치로 환산하면 육질 등급은 3.78에서 4.26, 육량 등급은 1.50에서 1.52로 각각 올랐다. 특히 육량등급 평가기준 중 등심단면적은 증가(약 2.4㎠)했고 등지방두께는 감소(약 0.6㎜)했다.
농진청은 “감자 부산물을 말려 열수가공한 추출물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높은 생리활성 효과를 지니고 있어 한우고기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감자 부산물 사료는 농진청에서 2016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기술이전 했으며 지난해 4월 6톤 이었던 생산량이 12월 700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 70개 농장에서 1천750마리의 한우가 이 사료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우리나라 식품회사에서 발생하는 감자 부산물 처리비용이 한 해 약 20억 원(약 480톤)에 이르고 있어 감자 부산물 사료는 부산물 처리 비용 절감과 함께 환경적 측면에서도 일거양득의 효과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정기용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개발 사료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농가에서 직접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장기 비육으로 발생하는 한우 육량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