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기자 2018.04.06 14:08:42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구제역백신연구센터 내에 대량배양 생물안전3등급(이하 LSBL3) 연구시설을 설치하고,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국가인증을 받았다.
LSBL3(Large Scale Biosafety Level 3)는 생물안전장비와 물리적 밀폐시설의 조합으로 구성된 음압(陰壓) 실험실로서 생물학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감염성 물질(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을 대량(10리터 이상)으로 취급하는 실험에서 사람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수준을 의미한다.
이 LSBL3 연구시설은 140㎡ 면적에 바이러스 배양실, 바이러스 불활화실을 배치하고 대량배양용 연구장비(바이오리액터, 멸균장치 등)를 갖추고 있다.
이번 인증은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내 최초로 LSBL3 국가인증을 획득한 사례이다.
검역본부는 이번 인증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를 100리터 규모의 파일럿 단계까지 안전하게 대량배양하는 실험이 가능해져, 현재 설계 단계에 있는 민간 구제역 백신공장이 가동되면 신속히 백신을 생산하도록 지원하는 기초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 시설에서는 그간 검역본부에서 개발한 구제역 백신제조 원천기술을 적용해 국내에서 분리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대량배양, 불활화, 농축, 정제하고 비상시 활용할 수 있는 항원뱅크에 보관할 항원을 제조할 수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인증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분리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이용해 추진해 온 백신주 개발 연구가 한층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