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국내 고능력젖소의 수태율 저하의 주 요인은 호르몬 E2와 P4로 인한 난자와 수정란의 질 저하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회장 윤흥배)가 지난달 22일 이천농업기술센터에서 경기남부와 충북지역 가축인공수정사 5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보수교육<사진>에서 라트아카데미 이원유 박사가 제시했다.
이날 이원유 박사는 특강 ‘수정란이식 효율 향상기법’에서 “국내 젖소는 지난 반세기동안 젖소개량이 꾸준히 이뤄져 유량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전제하고 “육성우와 경산우에서의 초회 인공수정 수태율은 경산우의 경우 육성우 60%보다 절반인 30%로 급감했는데 그 주된 원인은 우리가 그동안 행해온 젖소의 개량방향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원유 박사는 “고능력 젖소는 분만 후 많은 유량을 생산하기 위해 건물량을 최대로 섭취하는 동시에 그것을 분해하는 능력이 탁월한 개체를 의미한다”며 “따라서 이런 개체들이 원유생산 측면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으나 번식측면에서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원유 박사는 이어 “고능력 젖소들은 번식측면에 반드시 수반되는 E2와 P4 등의 호르몬의 대사 또한 증진시켜서 난자와 수정란의 질을 저하시킴으로 전체적인 번식능력을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달 29일까지 경남지역 인공수정사를 끝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이뤄지는 올해 보수교육은 ▲농식품부 정준구 사무관 ▲한경대 윤종택 교수 ▲종축개량협회 하동우 팀장 등도 강사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