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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축협, 균형 잡힌 사업구도로

상생 발전 ‘견인 동력’ 높여야

신정훈 기자  2019.02.27 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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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기자]


전문가들 축협 상호금융사업 의존도 낮추고

경제사업 강점 살린 성장사업 발굴 주문


일선축협이 균형 잡힌 사업구도를 설계해 건전경영 여건을 확보하고 지역축산업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상호금융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양축가 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면서 서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구도를 다시 짜고, 다양한 경제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상호금융사업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으로 적자를 낸 축협은 한 곳도 없다. 그러나 지역경제 위축 등 외부요인에 의해 언제든지 건전 결산을 못하고,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사례가 발생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상호금융 의존도를 낮추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선축협은 지난해 조합 당 평균 1천231억원의 경제사업 실적을 보였다. 139개 전체축협의 경제사업물량은 17조1천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선농협 경제사업 평균 실적과 비교하면 해마다 축협의 경제사업 평균 실적은 세 배 이상을 웃돌고 있다. 그 정도로 축협이 경제사업에 강한 조직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상호금융사업에 의존하는 축협이 아직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예대비율이 70% 후반에 머물고, 예대마진도 2%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금융사업이 더 이상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가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경고성이 계속되는 이유이다.

현재 대부분의 일선축협은 서로 비슷비슷한 영역에서 경제사업을 하고 있다. 약 80%의 축협이 연간 경제사업 1천억원을 넘기는 실적을 기록하는 상황이지만 대부분 구매사업과 판매사업, 마트사업, 가공사업, 생장물사업에 집중돼 있다.

협동조합 전문가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양축가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양봉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사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말 관련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팜, 4차 산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조합원과 조합 임직원 등 구성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새로운 비전을 찾아가고, 농협경제지주(축산경제)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일선축협에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현재 일선축협은 선거전이 한창이다. 3월 13일 선거로 오는 21일부터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집행부(조합장)가 조합의 사업구도를 다시 설계하고, 상호금융 의존도를 낮춰 100년 미래 비전을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