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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사료용 옥수수, 두 번 재배로 생산량 늘린다

2기작 재배기술 소개

김수형 기자  2019.06.20 18: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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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19일 1년에 2차례 수확해 국내 조사료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사료용 옥수수 2기작 재배 기술을 소개했다.
국내 사료용 옥수수 재배 면적은 2018년 기준 약 1만3천ha. 가축이 잘 먹고 알곡에 영양도 풍부해 축산 농가의 선호도가 높지만 1년에 한 번 생산하는 양으로는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 2기작 재배 기술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이번에 농진청이 소개한 2기작 기술은 전기작은 4월에 심어 7월 하순에 수확, 후기작은 7월 하순에 심어 10월 하순에 수확하는 방식이다.
2기작 재배에는 숙기(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게 익은 시기)가 빠른 조생종이 유리하며 국내 육성 품종으로는 ‘신황옥’, ‘신황옥2호’ 등이 있다.
열대성작물인 옥수수는 30℃ 이상의 고온에서도 물만 충분히 공급되면 잘 자라므로 후기작에도 재배가 수월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 산간지역의 경우 전기작은 남부나 중부보다 10일 정도 빨리 심어야 하며, 후기작의 경우 모를 길러 심어야 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후기작 생산량은 전기작의 70% 정도로 10a 당 15톤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연간 조사료 생산량은 약 1.7배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농진청은 올해 강원 횡성, 충남 보령과 서천, 전남 강진 등의 농가 포장에 ‘신황옥’, ‘신황옥2호’ 품종을 심어 2기작 시범 재배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병주 중부작물과장은 “국내 육성 품종인 ‘신황옥’은 전기작 뿐 아니라 후기작에 심어도 재배 안정성과 생산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국내 육성 품종의 보급을 확대해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고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