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번 주 열리기로 했던 필리핀 국제축산박람회(Livestock Philippines 2019)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우려에 따라 전격취소돼 박람회에 참가키로 했던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필리핀 국제축산박람회 주최측은 지난 19일 ASF 유입을 우려해 필리핀 국제축산박람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박람회 개최를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표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는 이달 26~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필리핀 국제축산박람회에 한국관 부스를 차릴 예정이었다.
이 한국관에는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연구소, 동방, 메디안디노스틱, 바이오노트, 삼양애니팜, 삼우메디안, 서울신약, 트리언인터내셔널, 한국썸벧 등 국내 동물약품 업체 11개사가 신청서를 냈다.
이들 업체는 이미 전시품 및 홍보물 제작, 부스 디자인, 홍보 프로그램 마련 등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특히 부스에 설치할 장치를 운송하고 여행경비도 대부분 지출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현지 바이어·고객 등과 미팅·세미나 개최를 계획해 놨다.
이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지만, 20일 현재 현지주최사측으로부터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받아놓은 상태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이렇게 갑작스레 박람회 취소를 결정해 국내 참가예정 업체들의 금전적 손실이 걱정된다. 수출시장 개척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며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