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황인성 기자] 가축분뇨를 돈 되는 유기질비료로 자원화, 수출 본격화의 서막이 시작됐다.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임실축협(조합장 한득수)·합천축협(조합장 김용욱)은 지난 5일 논산계룡축협 2층 회의실에서 ㈜인터바이오(대표 신성균)와 가축분뇨 유기질비료 퇴비·액비의 수출협력 MOU를 체결<사진>했다.
이날 체결식을 통해 각 사업체들은 가축분뇨로 생산한 유기질비료인 퇴·액비의 수출을 위해 비료공정규격에 적합한 퇴·액비 생산 및 수출협력에 관한 정보교류 등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각 사업체들은 이번 합의 내용이 성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협약기간은 상대기관의 서면에 의한 해약통지가 없는 한 자동으로 1년씩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물량, 시기, 범위 및 내용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실무협의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임영봉 조합장은 “축협이 생산하는 가축분뇨 퇴·액비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아울러 최고의 유기질비료로서 손색이 없다”며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이제 가축분뇨도 당당한 수출품목으로 이용 가능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피력했다.
이번 MOU를 주도한 ㈜인터바이오(대표 신성균)는 미생물 제제 생산업체로 2017년 5월 16일 논산계룡축협이 생산한 가축분뇨 퇴비 19톤, 액비 6톤 총 21톤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해 대외 무역거래 상품을 총괄적으로 분류한 품목분류 코드(HS코드)를 지정받았다.
협약에 참여한 3개 축협은 ㈜인터바이오를 통해 올해 퇴비·액비 75톤(50ha(1ha당 약 15톤 시비)), 2020년 30만톤(2만ha)을 수출하고 2021년 이후 본격적으로 750만톤(50만ha) 규모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했다.
그간 ㈜인터바이오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오일팜 플랜테이션 참여 업체인 RH(Rimbunan Hijau)그룹과 지난 2월 25일 MOU 를 체결하고 가축분뇨 유기질 비료 공급 및 비료 시비방법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RH그룹은 향후 팜농장 합자법인(SPC) 설립해 말레이시아 국공유지 80%에 한국산 퇴·액비를 수입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가 가축분뇨 퇴·액비 수입을 허용한 배경에는 마하티르 총리 집권 이후 친환경 정책을 표방하며 고품질 가축분뇨 퇴·액비를 수입 살포해 열대우림 훼손을 막고 자연순환형 농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