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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주범은 지방 아닌 탄수화물”

최윤재 교수, 저탄고지 식단 다이어트 효과 강조
당뇨·암·치매 예방 도움…축산물 오해 바로잡아야

김영길 기자  2019.07.10 11: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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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물 위주 식단이 과연 비만을 유발할까. 최윤재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는 단언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인천축협에서 열린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주최의 ‘축산바로알리기’ 제4차 전국 순회 교육에서 최 교수는 “축산물 섭취가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축산물 섭취는 면역력 증강, 다이어트, 체내 필수영양소를 공급하는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이 사실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년기 뿐 아니라 노년기에도 좋은 단백질 공급은 필수다. 축산물 섭취는 노년기 근육단백질 손실을 줄여주고, 치매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특히 “지방은 비만 주범이 아니다. 탄수화물 섭취가 비만을 불러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실험결과 축산물을 섭취했을 경우 염증지수가 감소했다. 반면 축산물 대신 탄수화물을 섭취했더니 중성지질, 심혈관질환, 염증, 당뇨, 암 발생 위험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탄고지 식단을 통해 체중 감량은 물론,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저탄고지 식단에 ‘황제 다이어트’라는 애칭이 붙은 이유다”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저탄고지 식단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많이 남아있다. 축산물 섭취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을 교육과 홍보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