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로 치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영국 리서치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 치즈 판매량은 8천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년대비 8%증가했으며, 판매액 또한 1천107억원으로 12%증가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지 낙농사업의 성장, 경제 발전에 따른 현지인들의 소득수준 증가 등에 의해 현지인들의 먹거리 문화가 변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최근 서양음식 등의 영향으로 버터, 치즈를 사용하여 만드는 베트남 퓨전 음식 등이 여러 식당에서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일반 가정집에서도 치즈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치즈의 주 소비자인 유아, 청소년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한입거리 상품이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으며, Bel Vietnam사가 베트남 현지 치즈 시장의 약 79%에 달하는 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 10~30대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해 ‘짜지 않고 덜 느끼한 치즈’에 포커스를 맞춰 공략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슬라이스 치즈는 판매량이 적고 대체로 케밥, 빵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현지 시중에서 한국산 치즈의 인지도는 거의 없어 실제로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베트남 내 유제품 소비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한국 유업체의 베트남 유제품가공품 시장 진출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제분유 수출량의 경우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과 고급화 전략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베트남 내 한국산 유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게 인식되고 있는 만큼,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면 수출시장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