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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에 발목잡힌 동약 마케팅

최대 성수기 환절기 계획 줄줄이 취소…목표 차질
신제품 홍보 못해 ‘발동동’…예약금 등 금전 손해도
농가와 직접 접촉 자제…호흡기 등 질병피해 막아야

김영길 기자  2019.09.25 11: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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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해 동물약품 마케팅 계획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한국히프라의 경우 지난 25일과 26일 각각 전주와 대전에서 ‘히프라 유니버시티’를 열고, 최근 양돈동향을 알리는 것은 물론, PRRS 백신 등 주력 제품을 소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ASF 방역차원에서 그 세미나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세바코리아는 다음달 2일 진주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최근 출시한 호흡기질병 치료·예방제를 홍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ASF 발생 이후 과감히 취소 결단을 내렸다.
씨티씨바이오 역시 이달 말 예정돼 있던 농장·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제품 교육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렇게 많은 동물약품 업체들이 ‘마케팅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동물약품 업계는 연중 최대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환절기 10~11월을 겨냥, 꽤 오래 마케팅 이벤트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취소에 따른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특히 기존 제품은 예전판매량을 어느정도 유지하겠지만, 신제품의 경우 당초 영업목표 달성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장소, 식당 등에 예약금을 지불한 상태라 금전적 손해도 막심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ASF 조기종식에 축산인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동물약품 업계는 소독제 등 방역제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농가와 직접 접촉을 되도록 피하고 있다. 전화 등을 통해 영업·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그렇다고 해도 환절기에는 호흡기질병 등이 다발하는 만큼, 농가에서는 적정 동물약품을 구입·사용해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