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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공무원, 거점소독시설 면제라고?”

발생 지역 농장 순회방문 농가 반발…갈등도 심화
일부 공무원 막무가내식 반응도…한돈협, 개선요구

이일호 기자  2019.10.03 20: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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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현장의 반발과 수의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발생지역 양돈장에 대한 방역공무원들의 순회방문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본지 3351호(9월27일자 A3면 참조)
이 과정에서 방역공무원들과 갈등도 점차 깊어지고 있어 양돈농가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김포의 한 양돈농가는 지난 2일 “방역공무원들이 예찰을 위해 불가피 하다며 농장에 찾아와 깜짝 놀랐다”며 “하루에 몇 농장을 다니는 만큼 위험하지 않느냐고 항의했지만 정부 지침을 수행하려면 어쩔수 없다는 반응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이긴 하나 방역공무원들의 막무가내식 반응에 대해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 이동중지 기간중임을 지적하는 농가들에 대해 “자신들은 이동중지 대상이 아니다”라거나 농장 방문 이전 거점소독 시설을 통한 소독여부 확인에 대해 “우리(방역공무원)들은 면제 대상”이라는 반응으로 농가들을 황당케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발생지역의 또다른 양돈농가는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의심신고 접수 소식만 들어도 가슴이 덜컹 내려앉을 정도”라며 “방역상 필요한 업무라고 해도 한참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하루에도 몇농장씩 이뤄지는 공무원들의 농장방문은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 질병을 막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한돈협회는 이에 따라 농장 방문을 최소화할 대책마련을 지난 2일 정부에 건의했다.
전화예찰을 강화하되 ▲축산차량 GPS 등을 활용한 차량이동 점검 ▲소독일지 점검 등은 사진 전송 등으로 대체해 달라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특히 일부 채혈(예찰)요원의 경우 현재의 위기상황 및 농가 방역의식과는 동떨어진 반응으로 일선 현장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만큼 방역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방역조치가 더욱 철저히 이뤄질수 있도록 개선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