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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방역, 개체 면역관리가 근간돼야”

송도영 한국축산데이터 CSO, 면역기능 강화 방역체계 주장
“항생제 의존 탈피…예방적 관점서 전염성 질병 해법 찾아야”

김영길 기자  2019.10.08 20: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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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 수의전문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핵심방안으로 ‘개체 면역관리’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송도영 한국축산데이터 최고과학책임자(CSO·사진)는 기존 치료제를 통한 사후적 의료서비스를 벗어나 면역성관리(IMMUNE SUPPORT) 중심으로 근본적인 방역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CSO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졸업 후 30년간 수의사로 동물병원과 농가 등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한국축산데이터에 합류해 과학기술을 총지휘하고 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국가 공인 가축질병검사 기관으로 IT 개발자와 수의학 전문가들이 만든 축산테크 스타트업이다.
송 CSO는 “현 밀집사육 방식에서 ASF 국내 발생은 예견됐다. 또한 새로운 질병 발생 후 연구를 시작할 경우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 차단방역이나 사후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축산 선진국처럼 개체 면역관리를 통해 가축의 면역기능 자체를 강화해야 한다. 예방적 관점에서 ASF와 같은 전염성 질병에 대해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 CSO는 특히 “ASF 바이러스는 돼지 체내 주요 면역 세포 기능을 저하시킨다. 개체별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야만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항생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개체 면역관리에는 정부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국내 ASF 발병이 개체 면역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