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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탐방>‘나100%우유’ 원유 납유…경기 여주 ‘달봉목장’

36년 부부 팀워크…선도목장 경쟁력

조용환 기자  2019.10.25 10: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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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송아지 3두로 시작…젖소 130두·한우 30두 전업농가 우뚝
“뿌린 만큼 거둔다” 근면함 일관…유질·목장 환경 빼어나


초유떼기 3두로 마당에서 낙농을 시작한 농가가 지난 36년 동안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젖소 130두와 한우 30두를 기를 정도로 전업농가로 우뚝 올라섰다.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대신리(도로명 설가로 708-33) 달봉목장 김동식 대표(65세)는 1983년 젖소 암송아지 3두를 구입하여 가남읍 신해리 고향집 마당에 울타리를 쳐놓고 길렀다. 송아지는 2년 후 송아지를 낳고 착유를 하는 어미소로 자라 1985년 7월에는 우사 500평을 지었다.
혈통을 중시하여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 사육두수는 매년 증가하여 가남읍 관내 남의 우사(양귀리와 상군리)를 두 차례나 임대하여 길렀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은 없는데다 최종학력 또한 가남초등학교로 짧지만 김동식 대표는 “낙농목장은 큰 돈은 벌 수 없지만 뿌린 것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터득케 해준다. 2006년 현재 목장이 위치한 대신리 임야 5천평을 구입하여 우사 1천300여평을 짓고 2007년 목장을 이전했을 때는 내 생애 가장 기뻤던 날”이라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특히 김 대표는 목장을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36년 동안 옥수수를 재배하여 사일리지를 만들어 젖소에게 급여한다. 지난해는 평당 1천400원을 주고 임대한 밭 1만8천여평에서 생산한 옥수수생산량이 많아 올해는 1만평만 임대하여 옥수수를 생산하여 사일리지를 담아 원유생산비를 낮추고 있다.
김 대표는 이어 “서울우유 대의원 8회를 하면서 맡은 서울우유대의원협의회장을 비롯해 서울우유검정연합회장, 여주시축산단체협의장, 서울우유헬퍼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 축산업과 서울우유조합 발전을 견인 할 수 있었던 것은 36년 전 결혼한 처<박귀자(62세)>의 내조가 아니었으면 힘들었다”면서“쿼터 1천781kg 가운데 달봉목장은 961kg이며 나머지 820kg은 처가 대표로 있는 신해목장 물량”이라고 귀띔했다.
또 최근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 평균 2톤20kg인데 체세포수 12만 내외, 세균수 5천미만, 단백질 함량 3.41%, 유지율 4.1%로 우수하여 2017년부터 ‘서울우유 나100% 우유’로 낸다. 잉여원유는 3년 전부터 매월 두 차례씩 치즈를 만드는데 판매에 앞서 체험을 중시한다. 치즈는 회당 230리터 내외의 원유를 사용하여 모짜렐라와 구워먹는 할로우미를 주로 생산한다.
이들 부부는 보통 오전 4시30분에 기상하여 목장 업무를 시작하는데 치즈를 만드는 날은 이보다 빠른 3시40분에 기상하여 흑판에 적힌 시간대를 살펴가면서 만든다.
2008년 경기도에서 아름다운 목장에 선정된 달봉목장은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깨끗한 목장으로 선정됐으며 경기도 낙농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달봉목장과 신해목장 올해 10월 검정우 78두의 305일 보정 실제유량은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1만1천569kg로 높고 체형도 우수하다. 다만 평균산차가 2산으로 전국평균(2.4산)보다 낮은 것은 10년 전부터 시작한 젖소분양을 근년 들어서는 2산차를 주로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 부부의 설명이다. 분양가는 두당 600만원씩 구입자가 골라 구입하는 조건이다. 그 두수는 연간 12두에서 20두 사이다. 한번 구입한 목장에서 재 구입할 정도로 육성우 사양관리가 잘 되어 있다.
근년 들어 한우수정란 20개를 젖소에 이식하여 15두를 생산하여 성공률은 75%로 우수한 것 또한 육성우 사양관리가 잘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사 운동장은 매일 로터리를 쳐서 바닥은 보송보송할 정도로 청결하다. 우사 높이도 5∼10m 사이로 높아 하절기 젖소의 스트레스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