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

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제24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농업인의 날은 농업과 생명의 근간인 흙(土)이 십(十)과 일(一)로 이뤄져 있는 점에 착안해 농촌계몽운동가인 원홍기 선생이 1964년 처음 제안, 1996년부터 정부기념일로 제정됐다.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는 수확기로, 먹거리 생산에 힘쓴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과 박진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업 특별위원회 위원장, 농업인, 소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정부가 최근 WTO(세계무역기구)에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것과 관련해 농축산업계의 대책마련 촉구와 정부의 농업분야 지원 확대 약속이 있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는 7차례의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해”라며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농업인들의 노력이 있었던 만큼 정부차원에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관련 “우리의 위상과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정부도 항상 농업인과 소통하며 농업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농축산연합 임영호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문제는 정부가 농업을 홀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정부는 이제라도 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도 축사를 통해 “정부는 미래 WTO 농업 협상에서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하고 국내 농업에 영향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피해보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농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60명을 대표해 7명에게 은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날 포상을 받은 농업인은 산업훈장 8명, 산업포장 10명, 대통령표창 32명, 총리표창 40명, 장관표창 70명이다.
‘우리화훼 종묘’의 김재서 대표와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의 정만기 조합장은 올해 농업인의 날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