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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방역시스템·농가 노력 뒷받침돼 선방”

박봉균 검역본부장, ASF 기자간담…“농가 회복 힘쓸 때”
“아직 안심단계 아냐”…재입식, 멧돼지 ASF 통제 선행 후
구제역백신 국산화 추진 중…돼지 이상육 문제 해결 과제

김영길 기자  2019.11.20 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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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대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마무리된다면 성공적 방역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지난 19일 서울 방배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사진>를 갖고, 그간 업무 추진 상황 등을 알렸다.
이날 박 본부장은 “국가방역시스템을 통해 ASF를 효율적으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이번 ASF의 경우 국가방역시스템과 조기신고 등 농가노력이 뒷받침돼 우려보다는 잘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ASF 국내 발생이 처음이다보니, 방역당국에서도 걱정이 컸다. 그 과정에서 과도한 방역정책이 가동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에서 이러한 방역정책을 이해시키고, 빠른 시일 내 농가회복에 힘써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다만,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여전히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결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농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 보다 안정된 방역 환경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재입식의 경우 멧돼지 ASF 바이러스 컨트롤이 선행돼야 한다. 현 멧돼지 ASF 바이러스 검출 여건을 봤을 때 경기 북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냈다.
구제역 방역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백신 의무화 정책을 쓰고 있다. 내년에는 구제역백신을 국내생산할 공장이 본격 건립에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또한 “수년 째 백신정책이 유지되는 동안 백신 효능에 대한 신뢰는 쌓였다. 하지만 돼지에서 이상육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공급되고 있는 구제역백신이 소를 기반으로 하는 것과 달리 검역본부에서 제공하게 될 국산화 구제역백신 원천기술은 돼지를 기반으로 한다. 돼지 이상육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바이러스 전문가라는 사견을 전제로 “여태껏 구제역 재발은 해외로부터 들어온 바이러스 때문이다. 외국과 교역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 뿐 아니라 깔짚 등 농산물을 통해서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정책을 중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피력했다.
박봉균 본부장은 지난 성과로 AI 피해 최소화와 구제역백신 정책 정착을 꼽았다.
박 본부장은 “ASF 등 긴급방역 상황을 감안해 1년 더 본부장직을 맡게 된다면, 국가와 농가에 힘이 되는 방역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