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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축산물 급식사업 체계적 전략 필요”

컨트롤타워 부재 속 시장 공략도 ‘각개전투’
2017년 보다 2018년 참여축협·거래학교 감소

신정훈 기자  2019.11.29 1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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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 축산경제와 일선축협이 축산물 급식사업에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 초·중·고·대학, 관공서, 기업 등 학교급식과 단체급식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과 품목에 따라 서로 치밀한 역할분담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 집계자료인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일선축협과 농협 축산경제의 학교급식(초·중·고·특수학교) 거래처는 7천120개소이다. 우유급식과 축산물급식 거래처가 합산돼 있어 실제 학교급식 거래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급식(유치원·대학·관공서 등) 거래처는 442개소이다. 2018년 상반기에 학교급식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축협은 43개소, 농협안심축산(영남센터)와 조공법인 1곳을 합치면 총 45개소에 불과하다. 2017년 총 67개소(축협 65, 안심축산 1, 조공법인 1)에 비하면 오히려 참여축협이 줄었다. 학교급식 거래처도 2017년 8천562개소에 비교하면 감소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가 집계한 학교급식 실적에 따르면 2017년에는 43개 축협과 안심축산, 조공법인 등이 총 8천562개 학교에 총 3천284억9천622만원의 축산물을 공급했다. 품목별로 보면 한우 653억6천177만9천원, 육우 8천980만9천원, 돈육 705억6천138만9천원, 계육 329억9천790만5천원, 계란 86억9천728만2천원, 우유 1천27억705만원, 육가공품 10억9천363만6천원, 기타 31억2천448만3천원 등이다. 학교급식사업에서 최대 매출을 올린 축협은 서울우유이다. 서울우유는 전국 지점을 통해 5천64개 학교에 우유를 공급해 한해 동안 1천2억6천814만3천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축협 중에선 양평축협이 양평과 과천, 군포 등 39개 학교에 949억275만7천원의 한우고기와 돼지고기를 공급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43개 축협과 안심축산, 조공법인 등 45개소에서 총 7천120개 학교에 1천306억9천809만4천원의 축산물을 공급했다. 품목별로 보면 한우 321억8천61만9천원, 육우 5천382만원, 돈육 348억8천674만6천원, 계육 156만4천723만8천원, 계란 28억1천944만2천원, 우유 433억9천815만9천원, 육가공품 8천490만7천원, 기타 19억9천624만원 등이다. 최고 매출은 서울우유가 422억4천537만2천원으로 차지했고, 지역축협 중에서 역시 양평축협이 316억4천906만2천원으로 순위를 지켰다.
단체급식(유치원·대학·관공서 등)사업 실적을 보면 2017년에는 15개 축협, 안심축산(영남센터), 한우지예조공법인 등 17개소가 361개소의 거래처에 24억286만3천원의 축산물을 공급했다. 거래처가 가장 많은 전주김제완주축협은 121개소에 한우 3천744kg(1억5천375만5천원), 돈육 2만2천299kg(1억6천214만1천원)을 공급해 단체급식사업 매출 3억1천589만6천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가장 많았던 합천축협은 30개 거래처에 한우 7천32kg(2억5천144만1천원), 돈육 1만8천64kg(2억1천528만9천원) 등으로 4억6천673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15개 축협과 한우지예조공법인 등 16개소가 442개소에 8억6천32만7천원의 축산물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거래처가 가장 많았던 전주김제완주축협은 129개소에 한우 1천264kg(5천33만2천원), 돈육 1만3천358kg(9천623만5천원)을 공급해 매출 1억4천656만7천원을 보였다. 합천축협은 30개소에 한우 3천287kg(1억1천691만원), 돈육 8천112kg(9천464만8천원) 등으로 같은 기간 가장 높은 매출인 2억1천155만8천원을 기록했다.
2018년 상반기(1.1~6.30) 기준으로 학교급식 사업에 참여한 축협들의 평균 매출은 29억440만2천원이다. 그러나 서울우유를 제외하면 학교급식 평균 매출은 19억8천408만9천원으로 낮아진다. 같은 기간 단체급식 사업에 참여한 축협들의 평균 매출은 5천377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aT사이버거래소에서 운영 중인 국내 유일한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에는 지난 9월 기준으로 1만여 개소가 공급업체로 등록돼 있다. 국내 각급 학교 89% 수준인 1만1천811개 학교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