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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축산컨설팅 우수사례 평가대회<2> 최우수상 / 서울경기양돈조합 이한호 과장

‘이동식 체중계&핸디팜 활용한 출하관리’

신정훈 기자  2019.12.20 1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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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수입돈육 열풍에 맞서 품질향상 지름길 개척


출하관리 하나로 두당 3만4천원 더 받아
앱 개발하고 체중계 ‘핸디팜’ 적극 활용


컨설팅 대상농가는 강원도 횡성군 소재 S농장이다. 2018년 6월부터 12월까지,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를 구분해 농장상황을 비교하면 기말모돈수(평균)는 각각 172두, 187두이다. 모돈갱신율은 25%, 36.9%이다. 출하두수는 2천92두, 2천786두이고, MSY는 20.7두, 19.8두로 기록됐다.
컨설팅 추진배경은 이베리코 열풍 등 수입육과 경쟁을 위해선 품질향상과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실제 농장에서 출하관리 시 대부분 일령과 외형 육안측정을 이용하면서 균일한 출하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도체품질의 편차가 크게 발생하면서 소비자 요구에 맞춘 한돈의 품질 차별화를 위한 생산 전략이 필요했다. 특히 출하관리를 통해 품질이 개선되면 농가 수익도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다. 나아가 산업적 측면에서 균일한 제품 생산에 유리해 도축장도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가공장의 규격제품 비율이 증가하면 제품관리와 판매단가 개선도 가능하리라는 판단이 섰다.
컨설팅 세부 추진과정은 기존의 PC 이용 전산관리 프로그램에 추가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일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PC 프로그램과 모바일 앱의 동기화를 거쳐 모돈 번식기록, 즉 교배, 분만, 이유 등은 물론 사료와 출하 등의 정보를 축적했다. 이렇게 입력된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농장현황과 생산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등급평가 결과도 자동으로 연동시키고, 조합 전산프로그램(핸디팜)을 활용해 1등급 이상 출현율을 분석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농가와 컨설턴트 모두 수시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가동됐다.
해당농가의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총 출하두수는 2천697두로 이 중 1등급이상 출현율은 65.4%(1천763두)였다. 2017년 11월부터 출하대금 정산방법이 변경되면서 1등급이상 출현율에 따라 지급률이 차등 적용됐다. 1등급이상 출현율이 높을수록 농가수익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당농가의 2017년 1등급이상 출현율의 변동폭이 큰 것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1등급이상 출현율 증가로 지급률 1%로 증가할 때 수익이 높아지는 전망치를 농가에 제시했다. 분석해보니까 1등급이상 출현율을 67.6%에서 80%로 끌어올리면 두당 4천499원의 수익을 더 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농가에 핸디팜을 활용해 암퇘지, 거세돈 생체중 별 1등급이상 출현빈도가 높은 구간도 제시했다. 그리고 조합의 이동식 체중계 보조사업 지원을 받아 적극적인 출하관리를 시작했다. 2018년 3월 이동식 체중계를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 1등급이상 출현율은 65.4%에서 73.1%(5월)까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었다. 8월에는 85.7%까지 찍었고, 11월에는 84.4%를 기록했다.
2019년 들어서도 1등급이상 출현율이 80% 이상을 유지하고, 최고 90.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출하관리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2017년 11~12월 66.9%였던 1등급이상 출현율은 2018년 11~12월 76.5%, 2019년 1~9월 84.9%가 되면서 농가소득증대가 실현됐다.
110kg 보정 두당 판매금액은 2017년 11~12월 32만7천983원에서 2019년 1~8월 34만3천730원으로 올랐다.  2019년 1~8월 금액은 2018년 11~12월 30만9천364원에 비해 3만4천366원 높은 것이다. 2019년 1~8월 1등급이상 출현율 65.5%를 보인 다른 농장과 비교하면 컨설팅을 받은 S농장은 84.9%로 110kg 보정 두당 판매금액은 1만2천832원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