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019 축산컨설팅 우수사례 평가대회<3> 우수상 / 당진낙농축협 표효열 팀장

‘육성우 전문목장 운영으로 경제수명 연장 및 소득증대’

신정훈 기자  2020.01.08 11:08:52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초산월령 단축…농가 사육비 노동력 절감


도태산차 1산 늘리면 연간비용 3천840만원 줄여
경제수명 연장…사육 공간 확보로 착유두수 증가


당진낙농축협 ‘자연으로 농장’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육성우 전문목장이다. 간척지 2만8천304평의 부지에 융자 80억원, 자부담 20억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입해 1천500평짜리 우사 5개동과 사무동 1개동을 지었다. 1두당 3.7평, 1동당 300두씩 입식을 계획했다.
육성우 전문목장 추진배경으로는 전문화된 사양관리와 최적의 환경제공으로 젖소 경제수명을 연장해 낙농가의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초산 분만월령을 앞당겨 육성우의 사육비용 절감과 도태산차 증가로 두당 원유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다. 축산업 허가제 기준 두당 적정사육면적을 확보해 미허가축사 문제의 부분적 해결에 기여하고, 농가들의 육성우 사양관리에 대한 노동력 절감 효과도 추진배경이 됐다.
‘자연으로 농장’에선 3개월령 육성우를 입식해 4~11개월령의 육성우 사육단계를 거쳐 12~13개월령 수정단계, 14~21개월령 임신우 사육, 그리고 초임만삭우(21~22개월령)때 농가로 다시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18개월을 육성우 전문목장에서 사육하는 셈이다.
사료급여는 개체별 적응기간과 필요 요구 영양소로 인해 두 종류의 사료를 급여한다. 월 1회 담당 수의사와 컨설턴트가 협의해 전체적인 사료 섭취량 변동을 분석한다. 급여조와 급수통의 정기적인 위생관리는 물론 매일 운동장 퀄티쟁기작업, 채식장 우분청소를 실시했다. 차단방역기를 통한 외부인 통제조치는 당연하다.
수정은 초산월령 23~24개월을 목표로 11~12개월령의 개체에 대해 체고 170cm, 체중 350kg 등 일정치에 도달했을 때 인공수정을 실시했다. 10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시해 난소 상태, 체고 등 개체별 건강상태를 파악했다. 육성우 전문가의 월 1회 종합컨설팅도 병행했다.
우사내부 환기의 경우 간척지 위에 설계돼 자연 바닷바람이 불어 쾌적함을 유지하기 용이했다. 발정 대상우(10~12개월령) 우사 내 칸막이를 설치하고, 그 외 개월령의 경우 강건한 발육을 위해 칸막이를 없앴다. 바닥은 콘크리트가 아닌 마사토를 도포해 발굽질병을 예방하고, 마사토에서 배양된 미생물을 통한 냄새제거 효과도 봤다. 매일 채식장 분변 청소와 우사 내 쟁기작업을 통해 건조한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바닥관리를 했다.
당초 운영목표는 초산월령을 23개월로, 평균 인공수정 횟수는 2회 이하, 첫 임신목표 성공률 90% 이상, 폐사율 1%로 잡았다. 참고로 전국 검정농가 평균 초산월령은 27.3개월령, 당진 검정농가 평균 초산월령은 25.7개월령이다.
평균 인공수정 횟수는 2.7회였다. 농가 평균 육성우 인공수정 횟수는 3회이다. 폐사율은 2.1%로 나타났다. 목표는 1%이다. 농가들의 육성우 평균 폐사율은 3%이다.
번식우 육성목장 운영으로 기대되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하면 우선 초산월령을 2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9년 전국 검정농가 평균 초산 분만월령은 29개월이었다. 초산월령을 6개월 앞당기면 월생산유량을 895kg으로 잡고, 유대 1천75원으로 계산하면 577만3천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여기에 초산월령을 단축하면서 육성우 사료비 69만6천원을 절감한다고 계산하면 총 이익은 두당 646만9천원에 달한다. 1산차 우유 추가 생산량에 대한 유대 수입을 계산하면 340만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특히 도태산차 3.5산을 목표로 1산 정도 늘리게 되면 그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는 상당하다. 2.58산차와 비교하면 3.5산차로 갈 때 연간 육성우 필요두수는 35두에서 23두로 12두나 줄일 수 있다. 여기서만 농가 사육비 3천84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 외에도 계량할 수 없는 기대효과도 적지 않다. 육성우 사양관리에 대한 농가들의 노동력 절감, 사육공간 확보로 착유우 증가 및 경영규모 확대, 이유 스트레스 저감, 적절한 면적 당 사육으로 쾌적한 사양환경 구축, 도태산차 증가에 따른 육성우 비율 감소와 사육비용 절감, 육성우 위탁으로 농가 우사의 악취저감효과 등이 그 것이다.
당진낙농축협 육성우 전문목장의 성공요인으로는 고품질 사료, 최첨단 장비, 자연친화적 설계, 그리고 농가와 신뢰 구축, 필요성 파악 등이다. 앞으로 위탁 사육비 감소를 통해 농가들의 부담을 더욱 줄여주고, 전체 직원이 인공수정 능력을 습득해 상시 수정 가능한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