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베트남의 동물사료시장이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7일 발간한 세계농업정보 1월호에 베트남의 동물사료시장 동향을 실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축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 있는 동물사료시장은 2019년 총 60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연 평균 10~15%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베트남은 현재 전 세계 돼지 개체 수 6위, 물새류 개체 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9년 베트남의 동물사료 수요는 연간 1억6천~1억8천 톤으로 집계됐다.
60억 달러 규모의 동물사료시장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은 매년 30억 달러의 동물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올해 베트남의 동물사료시장 규모가 105억5천만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동물사료 수요는 약 2억5천~2억6천 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축산업과 동물사료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외기업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태국의 CP그룹은 베트남에 진출해 총 10개의 동물 및 물고기 사료공장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CP Vietnam은 연 평균 420만 톤의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진이 지난해 하남(Ha Nam)성에 2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네 번째 사료공장을 준공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선진의 베트남 사료공장은 흥옌(Hung Yen)성, 띠엔장(Tien Giang)성, 동나이(Dong Nai)성에 위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사료가공업체 Leong Hup도 2018년 12월 베트남에 네 번째 동물사료공장을 설립했다.
베트남 내부기업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베트남 마산그룹은 프로콩코(Proconco), 앙코(Anco), 그린피드(Green Feed)를 인수해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동물사료 생산기업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