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육류·유제품 등 주요 축산물의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UN식량농업기수(FAO)에 따르면 2020년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4.3% 하락한 172.2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인해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제품, 육류 등 주요 축산물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제품은 올해 2월 대비 3.0% 하락한 203.5 포인트를 기록했다. 4개월간의 상승 이후 최초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전년 동월(204.3)에 비해서도 소폭 감소했다. 분유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탈지분유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지분유와 치즈, 버터 가격이 뒤를 이었다. 탈지분유와 전지분유의 세계 수입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로 유제품 공급사슬에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버터와 치즈 가격은 현물에 대한 수입 수요 부진으로 소폭 하락했다. 육류 역시 올해 2월 대비 0.6% 하락한 176.0 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추세를 보였다. 양고기와 쇠고기의 경우 오세아니아 생산자들이 기대보다 빨리 가축 재고를 처분해 수출 가용량이 확대되고 물류 관련 장애로 인해 수입이 감소, 하락세를 유지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긴축되면서 상승했다. 이는 국내 및 해외 수요가 급등한데다 물류 및 노동자 이동 제한이 육류 가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금류 가격은 수출이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긴 했지만 공급량이 현재 수입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