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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치즈 구매자 10명 중 7명 “만족”

우유자조금 설문결과 구매빈도 높을수록 만족도 높아
높은 가격·차별성 미흡·부족한 풍미, 소비 저해요인
“국산치즈 왜 선택해야 하나”…전략적 마케팅도 필요

민병진 기자  2020.04.17 19: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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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산 치즈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의 10명 중 7명은 국산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지난해 연구용역 사업으로 진행한 ‘국내산 치즈 소비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전략 방안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863명을 대상으로 ‘국산 치즈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조사 한 결과 구매 경험자의 69.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평소 치즈 취식 빈도가 높은 소비자일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치즈에 대해 만족한다고 한 응답자들은 신선함과 신뢰성, 수입산 보다 깔끔, 고소, 담백한 맛을 그 이유로 꼽았다.
국산 치즈 재구입 의사에 대한 항목에서는 국산 치즈 구매자의 77.6%가 5점 만점 중 4점 이상을 선택했으며, 주변에 추천할 의사 또한 68.9%의 구매 경험자가 4점 이상을 부여해 국내 소비자들이 국산 치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산 치즈의 소비확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가격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산 치즈 재구입 의사에서 3점 이하의 점수를 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국내산 치즈를 더 이상 구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33.1%의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을 이유로 선택한 것이다.
이는 국산 치즈를 구입한 경험이 없는 소비자들에게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으며, 특히 경제력이 부족한 10대 후반의 연령대에서 두드러진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수입 치즈보다 좋은 점을 못 느끼고,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맛과 풍미가 수입 보다 뒤쳐진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미 업계에서는 수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유제품 가격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국산 치즈 소비량의 제고는 힘들 것이란 것에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차례의 제도개선 시도에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어 국산 치즈의 가격경쟁력을 현실화하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가격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겠지만 소비자들이 국산 치즈를 먹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낙농제도개선에 도달하기 위한 낙농·유업계의 노력은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한편, 신선함을 넘어선 국산치즈만의 차별성 강조,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시그니쳐 치즈 개발, 온·오프라인 매장의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특별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