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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수입우유 가격 인하…수요 확산 기인

수입유 가격 리터당 1천400원…자국 제품보다 30% 저렴
한국산 인지도 높아 전략 수반 시 점유율 큰 폭 상승 기대

민병진 기자  2020.04.22 11: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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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중국 내 수입우유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08년 발생한 멜라민 사건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산 우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수입우유의 열풍이 일어났다. 2009년 수입우유의 평균가격은 리터당 10.2위안(약 1천700원)으로 자국산 우유보다 2.5위안(약 425원)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품질면에서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에 수입산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에 증국은 지난 10년간 자국산 우유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수입우유와의 시장경쟁에 나섰지만 수입우유 수출국가들은 가격인하전략을 펼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지난해 수입우유 평균 수입가는 리터랑 8.3위안(약 1천400원)으로 2018년보다 4.9%가 하락한 반면, 중국 액상우유의 평균가격은 11.9위안(약 2천원)으로 수입우유 가격을 앞지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입 유제품 297만3천톤 중 액상우유는 92만4천톤으로 2018년 대비 31.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중국 우유시장에서 수입우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동물 단백질 대체품으로 우유가 꼽히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에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더욱 중요시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자국산 우유 품질 강화 정책을 마련했음에도 사료·수자원 규제 및 환경보호 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유제품을 자급자족하기 힘들어 수입자원으로의 보충이 필요한 실정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 정부가 긴급판촉전을 펼친 결과 상하이의 신선식품 매장에 한국산 신선우유가 신규로 입점되어 한 달 동안 28만 달러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현지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듯이 한국기업에서 우유 제품의 가격선정, 마케팅, 품질 보완에 있어서 전략을 구상한다면, 앞으로 5년간 중국 우유시장에서 점유율을 충분히 상승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