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코로나19는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을 자제함에 따라 외식소비에서 가정소비로 우리의 식습관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로 인한 축산물 유통시장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분석한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유통시장 변화를 정리해보았다.
쇠고기 유통량 1월 대비 절반 수준…판매량 감소
돼지고기 유통경로 달라지며 부위별 재고량 변화
◆쇠고기

쇠고기는 전반적으로 공급이 줄면서 재고량도 감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2020년 3월 쇠고기 생산량은 설 명절이 포함된 1월보다 39.6% 감소한 1만4천771톤이었으며, 유통량은 재고량 증가분 211톤을 포함한 1만3천704톤으로 전월 대비 4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고>
쇠고기 유통경로는 급식으로의 유통비율은 감소하고, 대형마트와 정육점은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통량이 1월 대비 절반정도 줄어들면서 판매량은 모든 업태에서 감소했다.
특히 가정에서 국거리나 장조림 등의 용도로 많이 소비되는 앞다리, 설도, 사태의 재고량이 각각 113톤, 194톤, 70톤 감소했고 식당에서 주로 구이용으로 판매하는 등심의 재고량은 소폭 증가했다.
◆돼지고기
돼지고기 생산량은 9만3천177톤으로 1월보다 1.2% 감소했고 전체 유통량은 재고량이 6천782톤 증가하면서 1월 대비 11.9% 증가한 9만3천11톤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유통경로의 경우 전년 하반기 대비 일반음식점의 유통비율은 5.2%p 감소한데 반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비율은 각각 5.5%p, 2.7%p 증가했다.
돼지고기 부위별 재고량은 가정 내 소비 수요가 증가한 삼겹살과 목살의 경우 각각 476톤, 65톤 감소했고 식당과 학교급식에 주로 사용되는 갈비와 후지는 각각 1천109톤, 5천977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