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11일 제주시 한림읍에 소재한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은 지난 6~8일까지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제주도농업기술원이 제주지역 일원에서 실시한 합동 예찰과정에서 발견했다. 제주지역은 최근 중국 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발생 우려가 높은 곳 중 한 곳이다. 발견된 성충은 재배포장에 설치한 성페로몬 트랩으로 유인해 잡은 수컷이며, 발육 단계로 미루어 5월 초순경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제때 방제를 하면 피해율 1% 정도이지만, 방제 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농진청은 열대거세미나방이 발생한 포장을 중심으로 반경 1km이내에 있는 벼과 작물을 중심으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제주, 서‧남해안, 옥수수 주산지역을 중심으로 육안조사와 트랩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