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린테크 온도저감시스템 도입 혹서기 피해 고민 해소
안개분무에도 바닥 젖지 않아…생산성 향상 다각 시도 지속
낙농가라면 누구나 고민거리인 여름철 생산성 피해.
착유 전문목장으로서, 건유우를 포함해 모두 178두가 사육되고 있는 충남 보령시 천북면 소재 머드낙농영농조합법인 동서목장의 최동조 대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더구나 신축 축사에 소를 옮겨놓고 기본적인 혹서기 대책이 전부인 상태에서 맞이한 첫 여름이다 보니 지난해에는 유난히 피해가 컸던 상황. 이전까지 36kg에 육박했던 두당 하루 평균 원유생산량이 28kg까지 떨어진 것은 물론 폐사까지 발생했다.
축사 안 체감온도 ↓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여름부터는 축사안의 소들이 혹서기 고온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6월 도입한 동부그린테크의 축사온도저감시스템이 그 자신감의 배경이 되고 있다.
최동조 대표는 “기온이 오르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축사온도저감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그 결과 30℃를 넘어서는 한낮에도 축사안은 시원하다. 최소 3℃ 이상 체감온도가 내려간 느낌”이라고 설명한다.
대형휀과 특수비닐이 적용된 개폐식 햇빛가리개도 축사내부 온도를 내려주는데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동부그린테크의 축사온도저감시스템이 없었다면 기대하기 힘든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동조 대표의 높은 평가는 비단 온도저감 효과 때문만은 아니다.
안개분무 방식이면서도 축사 바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동부그린테크 축사온도저감시스템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시시때때로 축사지붕을 개방해 주는 것도 모자라 미생물까지 투입, 최대한 건조하게 축사바닥을 유지하는데 집중해온 최 대표를 매료시키고 있다.
“분무된 안개가 바닥까지 내려오면서도 땅이 젖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축사바닥 관리가 중요한 낙농현장에선 외면할 수 없는 장점이다.”
기대 보단 우려 앞서기도
물론 동부그린테크의 축사온도저감시스템 도입을 결정할 때만 해도 기대 보단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10년전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했던 안개분무시스템으로 인해 바닥관리에 실패했던 경험 때문이다.
“어떤 기술이라도 직접 경험해 봐야 성이 풀린다. 때로 낙농현장에 낯선 기술이나 시설을 적용하고, 새로운 시도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최 대표는 “낙농을 하고 계신 지인께서 사용해 보고 권유한 제품이다 보니 일단 설치 해놓고 검증해 보자고 생각한 게 결과적으론 옳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동서목장은 착유우 능력에 따른 축사구성, 하루 3회 손착유가 이뤄지는 착유실 및 대기사의 통합 운영 등 국내 여느 목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양관리나 시설들이 다수 적용,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선진사례를 경험하려는 농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타 목장에도 접목되고 있을 정도다. 햇빛 가리개의 특수비닐 역시 최 대표가 온실자재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축사온도저감시스템에 냉각기를 결합, 그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생산성 향상 노력 지속
최 대표는 “소들이 앉지 못한 채 서 있다는 것은 어딘가 불편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여름철이 그랬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소가 편하다는 것인 만큼 지금까지는 만족한다”며 “분무입자가 균일할 뿐 만 아니라 자유자재로 분무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노즐이 차별화 된 안개분무 효과를 가능케 하는 동부그린테크의 핵심기술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에어컴프레셔를 이용한 청소 기능으로 미생물 분무시에도 막힘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매력이라고.
이처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라면 안해 본 게 없을 정도’ 라는 최 대표의 의지는 동서목장이 ‘경산우 100두 이상 농가별 305일 유량 상위 50위 농가그룹’ 에, 그것도 상위권에 자리할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소가 편해야 농가가 편하다. 소를 편하게 해주는 만큼 보답이 나온다”는 최동조 대표는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소에게 더욱 편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