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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겨울 사료작물, 눌러주고 물길 내주면 잘 자라”

“뿌리 제대로 자리 잡아야 생산성 높아져”

김수형 기자  2020.11.12 1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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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지난 9일 겨울 사료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땅이 얼기 전 눌러주고 물 빼는 길(배수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 사료작물을 씨뿌림(파종)한 뒤 땅이 얼기 전 눌러주기(진압)해주면 생산량을 15% 가량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땅을 눌러주면 흙과 뿌리가 서로 밀착해 작물이 제대로 자리 잡게 되며, 겨울 찬바람이 닿아 뿌리가 마르거나 어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는 뿌리가 토양 표면에서 자라기 때문에 눌러주기를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 사료작물을 논에 심을 경우 습해 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로 정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흙에 수분이 많을 경우 작물의 뿌리가 깊이 뻗지 못해 토양 속 산소부족으로 뿌리의 수분 흡수력이 낮아져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말라 죽는다는 것이다.
특히 청보리와 호밀은 습해에 약하므로 배수로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천동원 초지사료과장은 “현장에서 재배기술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겨울 사료작물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며 “올해는 가을(9~10월) 강수량이 적어 사료작물의 생육이 더딜 수 있으므로 땅이 얼기 전 눌러주기가 중요하며 내년 봄철 관리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