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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반추 동물 메탄생성균, 다 똑같을까?”

“한우·젖소·염소 우점균 같아…메탄 저감 기술 보편 적용 가능”

김수형 기자  2020.12.09 13: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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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지난 7일 국내에서 사육하는 한우, 젖소, 염소의 반추위에 있는 메탄생성균(메탄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분석해 축종에 따른 차이를 비교했다.
동물의 위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다. 동물이 먹는 사료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며 이와 동시에 장내 발효과정에서 대기를 오염시켜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하기도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소, 염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반추위 안 메탄생성균의 종류와 구성비는 가축을 기르는 방식과 먹이는 사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에서 사육하는 반추동물의 메탄생성균은 한우에서 6개 속(屬), 젖소에서 4개 속, 염소에서 3개 속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한우, 젖소, 염소 세 축종 모두 전체 메탄생성균 가운데 메타노브레비박테르 속(Methanobrevibacter)이 94% 이상을 차지하는 우점균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국내 반추동물의 메탄 생성 우점균이 동일하게 존재했다. 이는 우점균에 대한 메탄 저감 기술을 개발할 경우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김상호 과장은 “이번 축종별 반추위 메탄생성균 연구 결과가 메탄 저감 전략을 수립하는데 유익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반추가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