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 속 조청 단백질·필수 아미노산 함량 높고 소화 빨라
하루 한잔의 우유 섭취가 성인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인 근감소증은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의 대사 질환과도 깊이 연관돼 있어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하지만, 60세 이상 성인 남녀 조사에 있어 남성의 47.9%와 여성의 60.1%는 권장 식이 허용량보다 낮은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우유가 권고되고 있다. 우유 단백질의 20%는 조청 단백질로 필수 아미노산인 Leucine, Isoleucine, Valine의 함량이 높고 2시간 내로 빠르게 소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적절한 우유 섭취는 성인의 단백질 권장 식이량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이준혁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한국 성인에서 우유 섭취 빈도와 근육량 및 근력의 연관성’ 연구 결과를 통해 성인의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와 근육량 및 근력 유지 사이의 연관성을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성인에 있어 하루 1회 미만 우유 섭취 군은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 군에 비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9년 동안의 추적 관찰을 바탕으로 한 코호트 연구(요인 대조 연구)에서도 우유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군이 하루 1회 미만 섭취한 군보다 근육량이 꾸준히 높았음을 확인했다.
권유진 교수는 “우유에는 양질의 단백질,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어 하루 한 잔 이상의 우유 섭취는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이번 연구는 우유가 우리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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