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중국시장 부진·물류 대란 심화로 반등 기대난
올해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실적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
aT센터 농식품수출정보가 최근 발표한 ‘농림수산식품 수출동향 및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조제분유의 수출액은 9천90만불로 2019년보다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산 조제분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2019년 대비 15.9% 줄어든 6천210만불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던데다, 한국기업들이 한류스타를 활용한 광고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전개했음에도 중국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탓이다.
대신 베트남에서 한국산 조제분유 수요가 급증한 것이 수출실적의 감소폭을 일정 부분 상쇄시켰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지난해 한국산 조제분유를 1천880만불을 수입했다. 이는 2019년보다 32.6%가 증가한 것이다.
소비자 신뢰도가 높고 대체하기가 어려운 한국산 프리미엄 분유가 현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업체의 지속적인 홍보로 유통망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사우디에서 저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강화 분말 우유의 수출실적이 지난해 370만톤으로 2019년 대비 1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부 국가들의 수출실적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는 있으나 올해 수출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 대란으로 선박 연기, 취소 등이 잦고 운임비 상승으로 부정적인 수출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전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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