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8월 유대 인상 예고에 농가 사육의향 지수 ↑
여름철 기후·환경규제·원유 감산정책 등 변수
원유기본가격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원유생산량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 원유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1.9~2.3% 감소한 51만8천~52만톤으로 전망됐다.
지난 겨울 잦은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질병 발생이 늘어나면서 1월 젖소 도축마릿수는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5천790마리를 기록하는 등 사육 마릿수는 감소하고 젖소들의 생산성은 저하된 탓이다.
3월 젖소 사육마릿수 또한 0.9~1.4% 감소한 40만3천~40만5천 마리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 원유생산량 역시 전년 동기대비 1.4~1.8% 줄어든 53만4천~53만6천톤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상반기에는 원유생산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월 1일부터 전년보다 21원 인상된 원유기본가격(리터당 947원)이 적용될 예정에 있어, 하반기에는 낙농가들의 생산의지가 높아짐에 따라 원유생산량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6월 젖소 사육의향 지수(지난해 3월 사육의향 지수를 100으로 기준)는 전체 99.8, 착유우 100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3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6월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대비 0.2~0.6% 늘어 40만7천~40만8천마리로 추정됐다.
반면, 환경적 영향과 축산현장을 둘러싼 각종 규제 등 여러 변수들이 원유생산량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투자 등으로 부채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다, 생산비 상승으로 농가들이 짊어지고 있는 부담이 커지고 있어, 원유기본가격 인상에 맞춰 낙농가들의 생산의지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여름철 기후에 취약한 젖소의 생산성 문제, 환경규제에 따른 생산성 확대의 어려움과 함께 일부 집유주체들이 시행하고 있는 원유감산정책이 언제 해소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원유생산량이 증가세로 돌아설지에 대해서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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