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구제역백신 항원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조성물을 개발했다.
구제역백신이 제대로 효능을 내려면 백신 항원 보존이 필수다. 이에 따라 안정화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안정화제 성분에 관한 정보는 제조사 기업비밀로 알려진 바가 없다.
검역본부는 백신 생산 공정에서 적용 가능한 항원 안정화제 조성을 찾으려고 부단히 애썼다.
검역본부는 구제역 바이러스 중 안정성이 낮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구제역백신 항원을 1년 동안 초기 함량의 90% 이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안정화제 조성물을 개발해냈다.
이 조성물은 실험을 통해 여러 혈청형(O형, A형 등 4종) 구제역 바이러스의 안정성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또한 당류(자당), 아미노산류(유단백가수분해물) 성분으로 구성돼 생체에 안전하고 원료가 저렴하다.
검역본부는 이 안정화제 조성물을 이용하면 백신의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제품 백신의 보관이나 유통과정에서 항원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이 조성물을 국내 특허출원(출원번호 10-2021-0022165)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국제학술지(Vaccines) 온라인 최신판에 게재했다.
박종현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이 조성물은 한 차원 선진화된 백신 생산 기술의 결과물이다. 향후 한국형 구제역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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