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학교우유급식 정상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감염위험에 따른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휴교조치로 학교우유급식 물량 중 80%가 공급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원유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잉여유 처리로 고된 한해를 보낸 유업계로서는 올해 학교우유급식이 어느정도 회복되기를 기대했으나, 학교우유급식 계약량은 올해 역시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학년은 부분등교가 이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등교일수와 학교일정이 불규칙하게 변동되는 상황이 빈번해지면서 학교우유급식을 신청하지 않은 학교가 늘어난 탓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등 등교중단이 확대될 수 있는 요소가 산적해 있어, 한동안은 학교우유급식 물량이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체 원유생산량의 8.2%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우유급식이 국내 우유소비 시장에서 중요한 고정소비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원유소비를 위한 유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우유급식 물량이 정상적으로 소진되지 않으면서 원유소비를 위한 유업계의 고분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어본 유업계에서 B2B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류의 유제품 개발로 B2C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전략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며 “다만 학교우유급식의 물량이 시유소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정상적인 등교가 조속히 이뤄져 우유소비 시장에 숨통이 트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